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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소식도 미국에서' 클린스만, 마지막까지 태업했다
작성 : 2024년 02월 16일(금) 16:2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경질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KFA임원회의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단 운영, 근무 태도 등 부족했다. 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그 에너지를 대한민국 국민께 전하는 팀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가운데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부터 경질될 때까지 태업과 외유 논란에 시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고 밝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로 비판을 받았다. 또한 대표팀 차출 명단 기자회견 생략, 유럽파 선수 위주 점검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거듭했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비난에 직면할 때마다 아시안컵에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탈락 후 책임을 져야 하는 시간이 오자 말을 바꿨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8일 입국해 다음 주 출국한다고 말했지만, 이틀이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15일 자신의 경질 여부가 논의된 전력강화위원회도 화상으로 참여하며 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신의 전술 부재를 인정하지 않고 선수단의 내부 분열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을 통보받은 순간 대한축구협회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마지막까지 그의 행보는 한결같았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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