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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상품' 이재도, 부산 KT의 미래로 성장 중
작성 : 2014년 12월 26일(금) 21:29

부산 KT의 이재도/KBL 제공

[안양=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올 시즌 프로농구 부산 KT의 최고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당연 이재도(23)다. 지난 달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28득점을 꽂아 넣으며 '깜짝 스타'로 등장한 그는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플레이와 성장하고 있는 판단력에 KT 전창진(51)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재도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26분37초를 소화하며 8득점을 기록했다. 표면상인 득점은 적었지만 내용은 달랐다. 3쿼터 중반 연달아 스틸을 성공시킨 이재도는 찰스 로드의 덩크를 도왔다. 분위기를 탄 KT는 인삼공사의 득점을 12점으로 막고 21점을 퍼부었다. 4쿼터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은 KT는 83-68로 승리하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그런 이재도에게 최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프로농구연맹(KBL)이 발표한 주니어 올스타 베스트 5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성적이었으면 상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플래시 썬' 김선형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같은 팀의 선배 조성민과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경기 뒤 만난 이재도는 "김선형 선수보다 표를 많이 받았는데 그 자체가 부담이 된다. 많이 욕먹을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부담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이재도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도는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전태풍이 부상을 당하면서 이재도의 역할을 더 귀중하게 됐다. 출전시간도 늘어났다. 이재도는 "우선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태풍이형 없이 1번(포인트가드)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 형들의 실력에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슈터형들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성민은 "우리 팀 1번은 이재도"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슛 실력이 부족하다는 전창진 감독의 지적에 이재도는 비시즌 때 밤늦게까지 슛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감독님이 일일이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코치님들은 연습을 많이 시켰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은 "아직 두 명의 선수에게 찬스가 있을 때 판단력이 부족하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든든하다"고 힘을 보탰다.

최근 전창진 감독은 연말을 맞아 선수들에게 글귀가 적힌 카드를 전했다. 이재도에게 전해진 카드에는 "KT의 미래"라고 적혀 있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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