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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정몽규 회장 이하 지도부 사퇴" 붉은악마 공식 성명서 발표
작성 : 2024년 02월 16일(금) 11:45

정몽규 회장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붉은악마가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15일 SNS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한국 축구 역사상 역대급 졸전의 연속이었던 아시안컵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패망의 원인에 대한 각종 자극적인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책임져야 할 이들은 왜 말이 없는가? 정몽규 회장 이하 축구협회는 무얼 하고 있는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어 "사건의 최전방에 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할 축구협회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방패막이 삼는듯한 작금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숨길 수가 없다"면서 "설사 선수들의 갈등이 있었다 한들, 한국 축구와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축구협회가 외려 황색언론의 기사에 해당 사실을 더함은 본인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개탄했다.

붉은악마는 "국가대표팀을 망가뜨린 위르겐 클린스만의 경질"과 "한국 축구의 쇄신은커녕 퇴보와 붕괴의 길로 이끄는 정몽규 회장 이하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진정한 쇄신을 이룰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축구협회 매뉴얼 강화 및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붉은악마는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부탁한다. 국가대표팀의 위상이 과거와는 다르다 해도 국가대표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부심이다. 선수들의 땀의 노력과 열정을 누구보다 알지만, 감독의 전술 부재 속 더욱 원팀으로 뭉쳐도 모자랄 시간에 여러 파벌의 소문과 모래알 조직력은 아쉬울 따름이다. 부디 선수의 개개인의 영예보다는 팀의 영예를 위해, 팬들의 염원을 위해 뛰어주길 부탁한다"고 선수단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KFA임원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졸전 논란과 선수단 불화설 속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드디어 임원회의에 참석하며 공개석상에 얼굴을 보였다.

정몽규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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