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정몽규 회장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출까.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KFA 인원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15일) 전력강화위원회가 의견을 모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관련 건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날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황보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은 내용과 결과가 항상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근무 태도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더 이상 안된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은 더 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표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반적으로 모았다"고 발표했다.

오늘 임원회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아시안컵 8강부터 결승전까지 참관한 정몽규 회장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섰다. 결승전 후 비밀리에 입국한 그는 아시안컵 부진 후 줄 곧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3일 열린 임원회의에서도 불참을 선언했다.

그리고 약 3일 뒤인 오늘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임원회의에 참석하며 드디어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무능함과 더불어 선수단 관리에서도 0점 지도력을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정몽규 회장이다. 아직까지 공식 입장문이나 사과문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회 후 첫 참석한 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