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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소신 "클린스만 가장 큰 문제…축협도 아쉬워"
작성 : 2024년 02월 15일(목) 15:4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불화설로 홍역을 앓는 가운데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를 시작으로 준결승전 전날인 지난 6일 대표팀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친 것을 두고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고, 이강인과 손흥민이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천수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해 밝혔다.

이천수는 "불화설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2002년 월드컵 4강을 들었을 때도 선후배 간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그래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불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나와야 될 게 좀 나오고 있는 대표팀 분위기가 아쉽다. 그게 성적하고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고의 멤버들로도 뭔가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수는 "제일 아쉬운 건 감독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29억 원을 주면서 감독을 선임하는 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큰돈을 주면서 데리고 오는 것"이라면서 "감독에게 절대적인 리더쉽이 없다. 감독이면 '그러지 말라'며 선수들을 다그칠 줄도 알아야 한다. 자기만 맨날 웃고 있고 선수들이 저기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면 왜 감독을 하고 있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만도 토해냈다. 이천수는 "협회에서도 왜 그것만 깔끔하게 인정하나?"라면서 "그걸 알면서 그걸 거기까지 가게 놔두는 건가. 이런 게 아쉽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나는 총사령관인 감독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서 "선수들을 리더십으로 잡은 다음에 자유를 주는 것과 '네 마음대로 해'라고 하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지금 선수들한테 꽂히고 있다. 그 부분보단 이건 감독의 리더십이 없다고 봐야 한다. 내부에서 중재 못 한 협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도 자세히 밝혔다.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며 위약금 이야기하고 국민 일어나고 정치하는 분들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걸 우리 후배들의 이슈로 덮든 것 같이 보인다. 갑자기 (대한축구협회가) 인정을 해버리니까. 그렇게 느끼게끔 행동하는 게 잘못됐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늘(15일)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회의 결과는 오후 3시 30분경 발표 될 예정이다. 곧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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