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이 류현진을 직접 언급해 화제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97.3 더 팬은 14일(한국시각) 프렐러 단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렐러 단장은 선발투수 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류현진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프렐러 단장은 "특정 투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류현진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투수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했고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항상 류현진을 존경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많은 자유계약선수(FA)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정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일단 우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언급이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다. 블레이크 스넬(FA),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빠져나가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트레이드로 마이클 킹을 영입했지만 선발진 뎁스는 여전히 아쉽다.
류현진은 현 FA 시장에서 빅네임 다음으로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선수로 꼽힌다. 엠엘비닷컴(MLB.com)은 지난 12일 류현진과 함께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에게 "이들은 가장 매력적인 이름은 아닐 수 있지만, 팀 선발 로테이션의 기반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류현진은 건강해 보이지만 부상 위험 때문에 1년 계약을 수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건강하면 확실한 퀄리티를 보장하지만 늘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토론토 시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으며, 4년 계약 중 2021년(169.0이닝)만 규정 이닝을 채웠다.
앞서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계약 연장에 대해 모호한 발언을 남겼다. 엠엘비닷컴은 14일 프렐러 단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과 계약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레이드 제안을 들었을 때 무리하게 트레이드를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진 않았다고 한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그를 팀의 커다란 부분으로 본다"면서 "아마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한다면, 다이아몬드 한가운데에는 김하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0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너무 같이 뛰고 싶다. 현진이 형과 같이 뛸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영광일 것 같다"면서 "현진이 형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프렐러 단장이 류현진에게 존경심을 표한 가운데, 류현진이 김하성-고우석 콤비와 한솥밥을 먹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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