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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미소'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서 밝은 표정
작성 : 2024년 02월 15일(목) 12:05

사진=권광일 기자

[종로=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밝아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비롯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권 위원(한양대 감독), 곽효범 위원(인하대 교수), 김현태 위원(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위원(경남FC 스카우터), 송주희 위원(경주한수원 감독)이 현장에서 참석했고, 클린스만 감독, 박태하 위원(포항스틸러스 감독), 조성환 위원(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감독(충북 청주FC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아시안컵 성적만 놓고보면 4강 진출에 성공하며 2019년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내용은 속빈 강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역대급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매 경기 고전과 졸전을 펼쳤다. 대회 공식 성적은 1승 4무 1패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3-1 승리를 제외하면 무승이다.

더욱이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6경기 모두 실점을 범했고, 공격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등 상대에게 집중 견제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선수단 파악 역시 아쉬웠다. 26명으로 명단이 늘어났지만 이 중 5명은 기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뻔한 교체카드 만을 고집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무능력한 지도력 속 그나마 장점을 꼽혔던 선수단 운영 능력까지 밑천을 보였다. 그 동안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해 동기를 북돋았지만, 대회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러싼 내부 충돌이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모았다.

요르단전 패배 후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하며 또 한 번 논란을 낳았다. 아시안컵에 대한 후속조치와 평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었지만, 다시 해외로 향했다.

이날 열리는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가 화면에 잡혔다. 대회 내내 최악의 경기력 속에서도 '상대를 향한 축하와 존중'의 의미로 띄웠던 미소가 자신의 거취가 결정되는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계속해서 팬들의 분노와 경질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미래는 회의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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