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발생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충돌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디스패치는 이강인과 손흥민의 몸싸움 당시 상황을 정리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표팀은 요르단전을 대비해 전체 연습을 진행했는데 손발이 맞지 않고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무거운 분위기였다.

그런데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은 식당 옆 플레이룸에서 탁구를 쳤다. 이에 한 고참 선수가 이들을 불렀고 손흥민도 어린 선수들을 꾸짖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손흥민은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는데 이강인이 반격하며 주먹을 날렸다.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고, 여러 선수들이 엉킨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가 됐다. 손흥민은 화를 가라앉힌 뒤 이강인을 찾아가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며 손을 내밀었고, 이강인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충돌의 여파는 계속 이어졌다. 이강인의 돌발 행동에 지친 고참 선수들은 준결승전 당일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요청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요청을 외면하고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편 이강인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강인은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하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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