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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경질이냐 재신임이냐…전력강화위원회의 선택 주목
작성 : 2024년 02월 15일(목) 09:05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위원회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워장 등 총 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후속 조치와 더불어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 여부 역시 정해진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역대급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국으로 꼽혔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자리부터 줄곧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욱이 대회전 6연승을 달린 상승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의 연속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3-1 승리 후 요르단, 말레이시아에게 고전하며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깜짝 3백 카드를 꺼냈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전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 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8강에서도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준결승으로 향했다.

준결승 상대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 요르단과 '리턴매치'였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0-2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빈껍데기 만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 전 후 대표팀 감독직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으로 돌아와 이번 대회에 대한 후속 조치와 평가를 이어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지난 8일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다시 한번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 알리며 아시안컵 평가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10일 클린스만 감독은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대회 내내 무능력함을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이다. 저하된 경기력에 대한 보완과 전술 수정이 없었으며, 선수단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해줘축구'와 함께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러싼 팀 내 갈등 소식까지 알려지며 그나마 장점으로 꼽히던 선수단 관리 및 운영 또한 밑천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아시안컵 관련 경기인 출신 임원회의를 열었다.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를 시작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정배 상근부회장,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예고했다. 아시안컵에서의 성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회의지만,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을 선택할지, 이별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본 회의에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퇴진 요구 또한 빗발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난 후 감독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은 여전히 의혹만 남겼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준 '0점' 지도력으로 인해 팬들의 분노는 거세졌고, 선임을 주도한 정몽규 회장의 책임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결승전에 참관 후 비밀리 입국해 아직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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