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지수의, 박지수에 의한, 박지수를 위한 시즌이었다.
KB스타즈는 14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BNK 썸과의 홈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B스타즈는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KB스타즈는 2022겨울, 2006여름, 2018~2019,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박지수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박지수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시즌 중후반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봄 농구를 향해 달렸지만 중지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지수는 "아프기 전처럼 팬분들이 보기에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지수는 '박지수다운' 모습을 마음껏 뽐내며 리그를 지배했다. 박지수는 득점(20.88점), 2점 성공률(60.1%) 리바운드(15.73개), 블록슛(1.96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결과 WKBL 최초의 5회 연석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언론사 기자단 투표 결과 통 투표수 74표 중 68표를 획득하며 5라운드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이미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4연속 MVP 수상을 한 바 있다. 4연속 수상도 최초였고, 박지수는 그 기록을 5라운드까지 늘렸다.
더불어 개인 통산 최다 MVP 수상 역시 18회로 늘렸다. 12회를 기록한 2위 김단비(우리은행), 신정자(은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제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박지수는 2018-2019,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팀의 2회 통합 우승을 도왔다. 팀이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하려면 박지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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