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손흥민(토트넘)과의 다툼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PGS는 14일(한국시각) 오후 6시 30분경 SNS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밤새 고통을 호소했고, 코치진은 상의 끝에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PGS는 15일 새벽 레알 소시에다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강인의 '절친' 쿠보 타케후사의 소속팀으로 둘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결장으로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갈등을 인정하며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아시안컵 요르단전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수배 선수들이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 일부가 탁구를 즐기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었고, 주장 손흥민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자중하자고 지적하며 갈등을 빚었다. 선수단 내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빠르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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