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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손흥민-이강인, 아직 공식 입장 없다…판단은 그 이후 충분
작성 : 2024년 02월 14일(수) 17:4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여파가 크다. 무능력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무능력함을 알고도 선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이어 선수단 내 다툼까지 알려지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을 두고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 전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후배 선수단과 충돌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대회 일정 도중 선수단 내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둔 전날 대표팀은 함께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자리, 이강인을 비롯해 후배급 선수들이 일찍 자리를 떠 탁구를 즐겼다. 이를 본 손흥민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자중하자고 지적하며 갈등을 빚었다. 선수단 내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선수단 내 분열을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향한 책임 화살을 선수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해외 매체 보도에 두 선수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며 이번 일은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다. 손흥민을 포함한 고참급 선수단에게 이강인을 포함한 후배급 선수단이 대들며 충돌했다는 시선과 함께 두 선수의 다툼이 팀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아직 손흥민, 이강인 그 어느쪽도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기준 영국은 오전 8시 30분, 프랑스는 오전 9시 30분이다. 두 선수 모두 잠자리에 일어나 이제 막 소식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두 선수 간의 시간 차도 있다.

지난달 2일부터 모여 합숙해 지난 7일 모든 일정이 끝났다. 한 달 동안 빡빡한 일정 속 상당한 피로도가 쌓였을 것,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충분히 예민한 상태였을 것이다. 충분히 다투면서도 성장할 수 있으나, 중요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가 보여준 행동에 아쉬움이 따르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아직 두 선수는 이 일과 관련해서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회도 있다. 미성숙한 태도로 불화를 겪었으니 조금 더 성숙한 태도로 조심스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판단은 그 이후 이뤄져도 아직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성적만 좋고 빈 알맹이의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책임은 클린스만 감독과 그를 선임한 정몽규 회장에게 있다. 잦은 외유, K리그에 무관심한 태도 등 기존 감독들과 다른 행보를 보인 클린스만 감독은 그나마 장점으로 꼽혔던 선수단 운영까지 밑천을 드러냈다. 선수시절과 달리 감독으로서 능력을 의심받던 클린스만 감독이었지만, 정몽규 회장은 그의 선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전까지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던 모습도 의혹만 남겼다.

이제는 제대로 움직여야 한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한국축구의 근간을 재정비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그렇기에 15일 오전 열릴 전력강화위원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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