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3차전 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향한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국을 가릴 3차전이 오는 19일부터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다.
3차전 첫 번째 대국인 10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2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2승으로 앞서며 가장 최근 대국은 2021년 2월 치러진 제22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0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설현준 8단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변상일 9단이 중국의 셰얼하오 9단에게 막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2월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벌어진 2차전에서는 원성진·박정환 9단 역시 중국의 셰얼하오 9단에게 패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조기탈락 위기에 빠진 한국은 마지막 주자 신진서 9단이 출전해 셰얼하오 9단의 8연승을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중국은 셰얼하오 9단의 선전에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등 4명이 출전 대기 중이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이 홀로 3차전에 출격한다.
한국은 우승하려면 앞으로 5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1승을 챙긴 신진서 9단이 3차전에서 남은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한다면 6연승으로 끝내기 최다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대회까지 끝내기 최다연승 기록은 6회 이창호 9단의 '상하이대첩'과 22회 신진서 9단의 '온라인대첩'에서 나온 5연승이다. 또한 22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 9국까지 11연승 중인 신진서 9단이 14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창호 9단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전기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최종국에 출전해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꺾고 한국의 3연속 우승을 결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22회 대회에서 네 번째 주자로 출전해 5연승, 23회 대회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4연승으로 우승컵을 안긴 바 있다.
한편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열리는 동안에는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도 함께 진행된다.
농심백산수배는 한·중·일 대표 선수(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 4명이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으로 지난해 10월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첫 대회 시작을 알렸다.
한국은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최규병·유창혁 9단이 대표팀에 합류했고,중국은 녜웨이핑·류샤오광·차오다위안·마샤오춘 9단이, 일본은 다케미아 마사키·야마시로 히로시·하코사카 나오토·요다 노리모토 9단이 출전했다.
1국부터 4국까지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서봉수 9단이 1패로 조기탈락 했고, 최규병 9단이 1승을 거둬 5국 출격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류샤오광 9단이 2승 1패로 탈락했고, 일본은 야마시로 히로시·히코사카 나오토 9단의 탈락으로 2명이 남아 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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