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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할까…15일 전력강화위원회에 시선 집중
작성 : 2024년 02월 14일(수) 15:07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취가 결정될까.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아시안컵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하며, 이 가운데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 몇 명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던 한국 축구는 1년 여 만에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졸전을 거듭한 끝에 4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대회 후 불거졌다. 대회 기간 내내 무능한 모습을 보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겠으며, 근무 스타일도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한국에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다시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 역시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시안컵 탈락 이후 1주일이 지났지만 정몽규 회장은 아직까지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또한 대회 기간 중 선수단 내 갈등 사실까지 알려졌다.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의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베테랑 선수들이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구했다는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번째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다. 능력도,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지도자가 대표팀을 이끈다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정몽규 회장 없이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있지만, 이제는 정몽규 회장도 비판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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