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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차기 감독은 이범호…또다시 선택받지 못한 이종범 [ST스페셜]
작성 : 2024년 02월 14일(수) 14:12

이종범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범호를 선택했다.

KIA는 13일 구단의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사인했다.

이범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KIA는 김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두 사람은 후원사 A커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여 원의 금품,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많은 야구인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특히 이종범 전 LG 트윈스 주루코치가 주요 후보로 언급됐다.

이종범 코치는 전부터 KIA의 감독 후보군으로 언급되곤 했다. 타이거즈의 레전드 출신이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지도자 경력을 쌓은 베테랑 코치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 다는 말이 있다. 이종범이 감독으로 선임된다면 김 전 감독 논란은 순식간에 덮어지고 화제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KIA의 선택은 이범호였다.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만큼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을 택해 빠르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갑작스런 선임으로 또다시 레전드를 잃을 수 없다는 절박함도 있었을 것이다. KIA는 앞서 선동열 전 감독과 이순철 해설위원과 껄끄러운 이별을 한 바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14시즌 종료 후 KIA와 재계약했으나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순철 해설은 선동열 전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직을 수행했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3년 해임됐다.

이종범 코치는 미국으로 출국해 코치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현지에서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이종범 코치는 2012년 5월 26일 은퇴식에서 언젠가 KIA로 꼭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언제쯤 이종범 코치가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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