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연일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4일(한국시각)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프렐러 단장은 오프시즌에서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속적으로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엠엘비닷컴은 "유틸리티 포지션에서 내셔널리그(NL)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2023년 최고의 시즌을 기록한 내야수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상당한 트레이드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긴축을 테마로 선수 이동을 감행했다.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는 물론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의 이적도 이와 관련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3시즌 동안 사치세 기준을 초과하며 벌금을 냈지만 신통치 못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올해 구단 역사상 최고인 2억5500만 달러의 페이롤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년 페이롤 목표를 사치세 기준점인 2억3700만 달러 아래로 잡았다고 한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지만, 양측이 동의한다면(뮤추얼 옵션) 1년 1000만 달러(약 135억 원)의 연장 계약이 발동한다.
프렐러 단장은 계약 연장 가능성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제안을 들었지만 무리하게 트레이드를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진 않았다고 한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그를 팀의 선수로 본다"면서 "아마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한다면, 다이아몬드 한가운데에는 김하성이 있을 것"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1월 골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다른 팀에서 절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되는 거라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제가 뛸 수 있는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상관없다"고 트레이드설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엠엘비닷컴과 프렐러 단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김하성을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LA 다저스와 한국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 없는 서울 시리즈가 펼쳐질 뻔했지만 그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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