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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선배' 이효리 "마음 가는 대로 살라, 인생은 독고다이"
작성 : 2024년 02월 14일(수) 11:23

이효리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이효리가 모교 국민대 후배들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효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모교 선배로서 참석해 축사를 낭독했다.

이날 이효리는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연기자라기보단 '유명한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을 안고 국민대 연극영화과에 왔다"며 "그때만 해도 특출 나게 연기를 잘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운 좋게 연예계에 데뷔해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을 처음 해본다"며 "길게 말하는 건 싫어한다. 처음엔 듣는 척하고 들을 수 있지만, 길어지면 안 만나고 싶다. 너는 너고, 나는 나인데 왜 일장연설을 들어야 하나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이효리는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사실 그런 분들은 임팩트가 없었다"며 "오히려 자기주장이나 주의를 뒤로하고, 자기 얘기 들어주시는 분들, 장황하게 들려주지 않고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시는 분이 더 큰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 사진=권광일 기자


그러면서 이효리는 "마음 가는 대로 살라.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여러분 자신이고,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 들어야 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소리"라며 "누군가 멋진 말로 나를 이끌어주길, 나에게 깨달음을 주길, 내 삶이 더 수월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려라. 그런 사람들 무리의 먹잇감이 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효리는 "'나약해' '바보 같아' '난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라는 부정적 소리는 진짜 자신의 소리가 아니"라며 "나 역시 그런 소리에 흔들리고 좌절했지만, '넌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어'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껏 얘기해주고 있다. 그 너머 소리는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고, 나를 좋은 길로 가도록 항상 얘기해 준다. 귀를 기울여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효리는 "웬만하면 아무도 믿지 말라.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다가오는 사람 더 조심하라.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생각하고 쭉 가면 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정말 소중한 인연을 잠깐씩 만날 때가 있다. 말에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 살면서 몸소 체득한 것만이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다. 많이 부딪치고 다치고 체득하라. 그래서 진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효리는 즉석에서 자신의 곡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무대로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효리는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98학번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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