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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 1골 1도움' 맨시티, 코펜하겐전 3-1 승…UCL 8강 청신호
작성 : 2024년 02월 14일(수) 09:54

맨시티 선수단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청신호를 켰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각) 오전 5시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코펜하겐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다했던 케빈 더브라위너와 지난해 12월 발등 부상으로 이탈했단 엘링 홀란드가 최근 모두 복귀하며 최고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이전보다 다소 부진했던 맨시티는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을 포함해 최근 14경기 13승 1무,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추운 겨울로 인해 긴 휴식기 속 약 두 달 만에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2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갈라타사라이다. 경기를 뛰지 못했던 상황 속 우승후보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맨시티와 0-0 무승부를 거둔 바 있기에 만반의 준비를 다했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맨시티는 '에이스' 더브라위너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더브라위너는 선제골을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볼터치 90회, 패스정확도 88%, 키패스 2회, 기회창출 1회 등 기록하며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9.0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맨시티의 에데르송 모랄레스는 치명적인 실수를 보이며 상대에게 실점을 헌납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한 팀 골키퍼임에도 에데르송은 평점 5.9로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케빈 더브라위너-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 네이선 아케-후벵 디아스-존 슨톤스-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출전했다.

코펜하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엘리아스 아초우리-빅터 클라에손-모하메드 엘리오누시, 마그누스 매트손-라스무스 폴크 옌센-디오구 곤살베스, 케빈 딕스-스콧 맥케나-데니스 바브로-엘리아스 엘렐르트, 카밀 그라바라가 나섰다.

맨시티가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10분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든 더브라위너가 포든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7분 그릴리쉬가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릴리쉬는 직접 일어서서 걸어나갔지만 부상이 염려됐다. 맨시티는 곧바로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이어 맨시티는 동점골을 헌납했다. 에데르송 골키퍼의 패스 미스가 뼈아팠다. 전반 33분 에데르송의 패스가 상대에게 향했다. 볼을 잡은 코펜하겐의 엘리오누시의 슈팅을 디아스가 막아섰으나, 이어진 매트손의 슈팅을 허용하며 1-1 동점이 됐다.

공세를 이어간 맨시티가 다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우측면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수비 사이를 파고든 실바가 잡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2-1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맨시티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추가골 없이 흘러가던 가운데 막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더브라위너의 컷백 패스를 받은 포든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코펜하겐 원정 0-0 무득점 무승부를 깨뜨리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행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오늘 완벽한 경기였다. 팀이 자랑스럽다. 세 번째 골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홈에서 잘 마무리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으로 입은 그릴리쉬에 대해 "근육 부상처럼 보인다"며 "안타깝다. 그는 우리가 올바른 템포로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도중 발목을 부여잡은 실바를 두고는 "발목을 크게 다쳤다.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오는 3월 7일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코펜하겐을 불러들인다. 3-1로 앞선 가운데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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