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김양이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 생방송 무대를 소화해 큰 박수받았다.
김양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결승전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부친상을 당해 출연이 불투명했던 그였으나, 최종 순위 발표를 위한 라이브 무대에 오른 김양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김양은 지난 11일 부친상을 당했다. 지병을 앓고 있던 고인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 소식은 '현역가왕' 생방송 단 하루 전인 13일에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너무나 큰 슬픔에 '현역가왕' 측도 김양의 생방송 참석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양이 아버지가 생전 가장 즐겨듣고 흥얼거리던 노래로 '현역가왕' 생방송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친오빠이자, 김양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우노에프엠엔터테인먼트 김대중 대표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마친 사전 녹화에서 김양은 "아버지가 작년에 암 수술을 하셨는데 전이가 된 상황이다. 저에게는 슈퍼맨이고 영웅인 분인데 작고 아파지셔서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현역가왕' 하는 시간이면 눈을 부릅뜨고 보신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더욱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마지막 결승전에서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예고했다.
그렇게 시작된 결승전 2차에서 김양은 사부곡으로 '꿈에 본 내 고향'(원곡 한정무)을 선보였다. 당시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를 그리며 꾸민 혼신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도 먹먹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결승전 무대가 끝나고,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 순위 발표를 앞두고 김양은 머리에 '하얀 리본핀'을 꽂고 무대에 올랐다.
김양은 우승자 전유진, 준우승자 마이진 등을 축하하며 마지막까지 무대를 지켰으며, 최종 10위로 '현역가왕'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14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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