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상율 씨가 실패의 경험 속에서 생활 기술을 터득했다.
14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어촌계장 이상율 씨의 '상율 씨의 금쪽같은 바다' 세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마을 일을 보고 돌아온 상율 씨 집의 불이 갑자기 나가버렸다. 상율 씨는 방도 차갑고 TV도 멈추자 당황스러워했다. 차단기가 내려간 것을 확인한 상율 씨는 보일러실로 향했다.
보일러 전기도 내려간 걸 보니 고장이 난 상황. 중고 보일러를 사서 10년도 넘게 쓰면서 말썽이 날 법했다. 상율 씨는 보일러를 살피더니 물기가 닿아 누전된 사실을 파악하고 헤어드라이어를 가져와 모터에 연결되는 부분의 젖은 것을 말려봤다.
사람을 부르지 않고 직접 수리에 나선 상율 씨는 "주택에 사는 사람이 이런 걸 기본적으로 못해서 어떻게 일일이 기술자를 부르고 그러냐. 우리 애들은 아버지가 맥가이버인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곧 보일러까지 들어오자 상율 씨는 "사업에 실패는 했지만 그때 제가 생활용·공업용 가스 이런 걸 하다보니 보일러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마을에도 보일러 안 된다고 하면 제가 다 봐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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