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부터 돌격대장 역할을 맡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 시작을 맞아 각 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로테이션을 예측했다.
이정후는 당당하게 1번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배일리(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는 KBO에서 MLB로 이적하며 약간의 성장통을 겪을 수 있지만, 그의 엘리트 컨택 능력은 그를 앞으로 몇 년간 자이언츠의 라인업에서 가장 역동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호평했다.
야구 통계 전문 페이지 팬그래프도 이정후의 컨택 능력을 높게 샀다. 팬그래프는 이정후가 2024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11홈런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의 성적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득점 창조력(wRC+)은 116으로 리그 평균보다 16%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할 것으로 봤다.
타율 0.291은 리그 전체 10위에 해당한다. 내셔널리그(NL) 기준으로는 5위다.
KBO에서 보여준 경이적인 삼진 회피 능력은 MLB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7.7%에 불과한 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타격 5관왕과 MVP를 차지한 2022년에는 5.1%로 커리어 최저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5.9%의 성적을 남겼다.
팬그래프는 이정후가 9.1%의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루이스 아라에즈(7.1%,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MLB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아라에즈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타율 0.326을 자랑하며, 2년 연속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아라에즈의 통산 삼진 비율은 7.6%에 불과하고 지난 시즌은 5.5%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망대로라면 이정후는 아라에즈에 버금가는 컨택 능력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한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이정후와 함께 리드오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은 샌디에이고 개막전 라인업으로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젠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튜 배튼(3루수)-호세 아소카르(중견수)가 출전할 것으로 봤다.
샌디에이고와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2번으로 기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저스의 예상 라인업은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개빈 럭스(유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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