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축구계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의 중간 개념인 '블루카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전히 블루카드 제도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골키퍼 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루카드는 축구 경기 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새롭게 시범 도입하는 규정이다. 블루카드를 받은 선수는 10분 동안 경기에서 빠지게된다. '임시퇴장' 제도이며 심판에게 과한 항의를 하거나 전술적으로 상대에게 파울을 범하는 선수에게 주어진다.
만약 경기 도중 블루카드 2장을 받거나, 옐로카드 한장과 블루카드 한장을 받으면 레드카드로 퇴장이다.
현재 블루카드는 2018-2019시즌 유소년 축구에서 시범 도입됐으며 남자 내셔널리그 5개 리그와 여자축구 3부리그 이하까지 확장 운영했다.
다만, 블루카드를 두고 판정에 대한 모호함이 있다는 지적이있다. 특히 '절술적 파울을 범하는 선수'를 어떤 판정 기준으로 바라봐야할 것이냐다. 대게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선수들은 고의적으로 상대를 끌어당기는 행위와 실점을 옐로카드로 맞바꾸는데 이를 특정 기준으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는 "엘리트 축구에서 블루카드는 부정확하고 시기상조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더욱이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규정이 없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블루카드에는 골키퍼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는 것을 파악했다.
만약 블루카드가 도입된 후 골키퍼가 블루카드를 받는다면 각 팀들은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이 골문을 지키거나, 교체를 통해 골키퍼를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10분 뒤 골키퍼가 돌아오면 다시 필드 플레이어 1명과 맞바꿔야 한다.
이 경우 필드 플레이어들이 골문을 지키는 일을 이전보다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루카드의 심범 운행 후 잉글랜드 유소년리그에서는 판정 항의가 38%가량 낮아진 효과를 38%를 감소했다는 소식을 알렸지만, 아직 현직 감독들은 반발이 거세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토트넘의 엔제 프스테코글루 감독 등 몇몇 프리미어리그 지도잘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해 9월 당초 블루카드가 도입될 계획이었으나, 이어지는 반대 목소리로 IFAB 역시 이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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