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축소 투표가 부결됐다.
영국 매체 'BBC'는 13일(한국시각) "세리에A는 20개 구단이 유지된다. 18개 구단으로 리그를 축소하는 투표가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세리에A는 계속해서 리그 참가팀을 늘려갔다. 1987-1988 시즌 이후 18개 팀을 운영하다 2004-2005시즌부터는 20개 팀으로 확장했다.
이번 축소 운영 투표에서는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AS로마 등 4개 구단만 리그 축소에 찬성했고, 타 팀들은 이에 반대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세리에A 상위 팀ㄷ르은 경기 횟수를 줄이고 축구의 질을 높여 팬들을 즐겁게하고자 이를 추진했지만 투표수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밀란의 파울로 스카로니 회장은 "선수들은 유럽대항전에도 출전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경기를 소화한다. 너무나도 많은 경기를 한다고 불평한다. 이 모든 것을 견딜 수 없을 만큼 많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선수들의 많은 부상의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토리노의 우르비노 카이로 회장은 "상위 팀들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세리에A가 슈퍼리그가 되길 바란다"고 반대 의사를 전했다.
세리에A는 계속해서 2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다. 로렌조 카시니 세리에A 회장은 구단 회의 후 "현재 시스템은 세리에A에 경제적 무게와 관련해 가져야 할 자율성과 의사결정 비중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리그 측은 협회로부터 12%의 권력을 갖고 있어 끝없는 좌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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