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태진아의 아내가 알츠하이머 치매 투병 중인 가운데, 현재 상태가 전해졌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설특집-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도 막지 못한 태진아·옥경이(애칭)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태진아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를 데리고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5년째 항상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는 태진아였다.
의사가 안부를 물으며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자, 태진아는 "전에 저녁에 운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없어졌다가, 다시 최근에 조금 우는 날도 있고 안 우는 날도 있다. 오후 4~5시쯤 되면 확 다운되시면서 자꾸 집에 가자고 그런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원래 치매가 낮보다 밤에 심해 진다. '선다우닝'이라고 해서 밤에 증상이 악화된다. (해가 지면) 불안, 초초해지고 밤에 잠도 안 주무시고 배회하시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 분이 여기 오신 지 4년이 넘으셨다. 지금 봐서는 초기 단계를 넘어서 중기 정도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보호자(태진아)의 노력으로 불안, 우울감이 안정될 수 있다고.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게 치매에 도움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의사는 "자극을 많이 주고 옆에서 챙겨주시면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낫는 병이 아니고 관리를 해야하는 병이라, 어떻게 보면 '함께 가는 긴 여행'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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