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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간다더니" 클린스만 감독, 벌써 미국行…비판 여론 고조
작성 : 2024년 02월 11일(일) 22:03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한국을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8일 귀국한 지 이틀 만의 출국이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허무하게 도전을 마감했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클린스만호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역대급 전력을 갖춰 어느 때보다 아시안컵 우승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회 6경기 동안 무려 10실점을 허용했고,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또한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팀들 만을 상대했지만, 전후반 90분 내에 승리한 경기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3-1 승) 밖에 없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의 투혼으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결승전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후 클린스만 감독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해외 출장과 재택 근무로 논란이 일 때마다 아시안컵에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해왔기 때문에 비판은 더욱 컸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귀국 인터뷰 당시 지금까지의 근무 형태를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다음주 중 다시 출국하겠다고 말해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예고했던 것보다도 더 일찍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호 귀국 당시 "설 연휴가 끝나면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대표팀 운영과 대회에 관해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협회 관계자들과 대회에 관련된 미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이 출국한 현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없이 진행되거나, 클린스만 감독이 대면이 아닌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한 상황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이 큰 가운데, 이번 클린스만 감독의 출국은 불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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