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서울 SK 나이츠 사령탑 전희철 감독이 100승을 달성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붑스터스와 홈경기에서 84-7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희철 감독은 100승을 달성했다. 종전 신선우, 강동희 감독의 151경기 최소 경기 100승을 넘어 147경기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99승을 밟은 전희철 감독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제대로 '아홉수'에 걸려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한 숨을 돌렸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선수단의 '물 뿌리기' 세리머니로 축하받았다. 전희철 감독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연패 동안 부담감이 있었다. 경기 패배 후 주변 모든 선수들이 제 눈치를 보는 거 같아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선수들은 모든 경기 열심히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 오늘 제 100승 보다는 5연패를 탈출했다는 것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100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오늘 경기'를 꼽으면서도, 감독으로서 첫 경기였던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경기를 하며 100승까지 갈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감격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우리 SK 나이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021년 SK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데뷔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게 통합 우승을 내줬으나 마지막까지 승부를 이어가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