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성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 4언더파 67타를 친 김성현은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는 6언더파를 친 사히스 티갈라다. 그 뒤를 앤드류 노박(이상 미국)이 5언더파 1타 차로 추격했다.
김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치며 샷감을 조율했다. 그 결과 12번 홀에서 버디, 13번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를 마친 김성현은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고, 온도가 내려가는 바람에 쉽지는 않았다. 평소 추운 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초반 버디와 이글 덕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 열심히 칠 예정"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피닉스오픈은 팬들의 음주와 응원이 허용되는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특히 16번 홀은 홀 주변에 관중석이 설치되어 선수의 결과에 따라 환호와 야유가 터져 나오기로 유명하다.
김성현은 "이곳 대회를 처음 나왔다. 16번 홀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너무 놀라웠다. 같은 그룹의 선수가 버디를 했고, 버디 퍼트 들어갔을 때 팬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 남은 라운드 중에 나도 16번 홀에서 버디 만들어서 그런 경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약 3시간 30분 정도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8위에 위치했다. 김시우는 경기 중단으로 5번 홀까지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안병훈은 8개 홀에서 1오버파 공동 80위, 이경훈은 4개 홀에서 2오버파 공동 97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3오버파 공동 11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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