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BR)는 7일(한국시각) 2024-2025 오프시즌 예비 자유계약선수(FA) 랭킹 25위를 발표했다. BR은 재능은 물론 나이, 부상 이력, 포지션 부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로는 3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4위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6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4순위로 뽑혔다.
BR은 "김하성은 2025년에 800만 달러(약 106억 원)의 뮤추얼 옵션을 갖고 있지만, 그가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 외 10명만 지난 두 시즌 각각 최소 5승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뛰어난 내야 수비 덕분"이라면서 "그의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는 유격수로 +13, 2루수로 +10, 3루수로 +5를 기록했다"고 답했다. DRS는 한 선수의 종합적인 수비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이며 0은 리그 평균 수준이며 숫자가 커질수록 가치가 높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김하성은 2루수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에서 20경기를 뛰며 OAA(평균 대비 추가 아웃 기여) +10의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중 처음으로 MLB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공격력에 대해선 수비보단 낮은 평가를 내렸다. BR은 "김하성은 공격적인 존재감은 덜하지만 다재다능한 선수다. 지난 2시즌 동안 0.256의 평균 타율은 요즘 시대에는 별로 낮지 않고, 28개의 홈런과 50개의 도루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김하성은 커진 베이스와 시프트 금지라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BR은 김하성이 9자리 계약, 즉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MLB네트워크는 현재 MLB 선수 랭킹 88위로 김하성을 선정한 바 있다. MLB 커리어 첫 TOP 100 랭킹 진입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7일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7년 최대 1억 5천만 달러(약 1978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하성이 1억 5천만 달러의 계약을 따낸다면 추신수(7년 1억 3천만 달러)와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 한국인 최고액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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