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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도 성적도 못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 한국 와서 어떤 말 꺼낼까
작성 : 2024년 02월 08일(목) 16:35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에 돌아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한국은 전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내용도, 승리도 얻지 못한 결과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불안한 수비와 조직력, 방향성 없는 전술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허용했고, 클린시트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90분 내에 승리를 거뒀던 경기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3-1 승)이 유일했다.

불만족스러운 결과로 대회를 마치게 되면서, 축구팬들의 비판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하고 있다.

사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할 때부터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도자로 성과를 거둔 지 오래됐고, 한국 축구의 비전을 제시할 능력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국내 상주 근무를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정작 부임 이후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대한민국 감독직을 수행하면서도 해외 패널 활동, 행사 참석 등 부업도 많았다. 당연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이 차가워 질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러한 비판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그럴 때마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주겠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자 낙관주의였고, 그 상처는 고스란히 대표팀과 축구팬들이 받게 됐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하는 시선은 차갑다 못해 싸늘해졌다. 당장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헤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벌써부터 클린스만 감독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을 고민하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한 뒤 현장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 인터뷰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혀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전처럼 분위기에 맞지 않는 말과 미소로 인터뷰에 임한다면 축구팬들의 성난 여론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축구팬들의 시선이 클린스만 감독의 입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돌아온 클린스만 감독이 어떠한 말을 꺼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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