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윤현준 PD가 '크라임씬' 시리즈만의 매력을 위해 일부 소품은 일부러 공을 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티빙(TVING) '크라임씬 리턴즈'를 연출한 윤현준 PD와 만나 이야기 나눴다.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 속 숨은 범인을 찾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 프로그램. 이번 시즌에서는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만 아니라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과 함께 한다.

종합편성 채널인 JTBC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크라임씬'은 시즌3까지 방영됐다. 이후 7년이 흘러 국내 OTT플랫폼인 티빙(TVING)으로 컴백을 알렸다.

'방송'에서 'OTT'로 제작환경이 바뀌면서 연출자로서 고민도 있지 않았을까. 윤현준 PD는 "기본적으로 'OTT라서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하진 않았다"면서도 "스케일은 예전부터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커졌다. 세트도 넓어지고. JTBC에서 할 때보다 제작비가 4~5배 들었다. 더미도 더 좋아졌다"고 달라진 지점을 밝혔다.

제작환경만 아니라 시청자가 체감할 수 있는, 방송상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보시면서 알아봐주시면 좋겠다"면서 "내용과 스토리로 당연한 거고. '아는 맛'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오히려 OTT라고 달라졌다가 본질을 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이전 시리즈에서 그대로 가져가려한 부분도 있었다.

'크라임씬 리턴즈' 첫 스틸컷이 공개된 이후 기대하던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특히 '크라임씬' 특유의 허접함(?)이 묻어나는 합성사진에도 팬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반응과 관련해 윤현준 PD는 "세련돼져 실망이란 사람들도 있더라.(웃음) 그런 '촌스러움'이 '크라임씬'의 시그니처이자 아이덴티티일 수 있다. '촌스러움을 잃지 말자.'"라며 웃었다.

이어 "촌스러움이 잘 남아있다고 해줘서 다행이더라. 혹시라도 그러지 못했을 때 발전이라기보다 오히려 퇴보라고 보일 수 있어 그런 지점을 생각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라임씬 리턴즈'는 두 개의 에피소드(1~4화)를 티빙(TVING)을 통해 이달 9일(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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