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직무대행 손영자)가 필킨스 테니스(대표 안종일)로부터 데이비스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테니스장 '필킨스 테니스'를 운영하는 안 대표는 최근 어려운 협회 사정을 듣고 테니스인의 한 사람으로서 테니스 코트를 운영해 번 돈 일부를 기꺼이 쾌척했다.
또한, 자비를 들여 캐나다 현지에서 데이비스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필킨스 테니스 안종일 대표는 "먼저 대한테니스협회가 조속히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데이비스컵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뜻깊은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테니스를 즐기고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설 테니스장 업주가 이렇게 국가대표를 지원한다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다. 협회의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힘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캐나다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니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하고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지 실감했다. 필킨스 테니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테니스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테니스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테니스 문화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은 "협회가 어려운 시기에 데이비스컵 국가대표팀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한국 대표팀이 원정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후원해 주신 고마움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캐나다와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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