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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육탄방어+평점 1위' 조현우, 요르단전 졸전 속 유일한 빛
작성 : 2024년 02월 07일(수) 14:41

조현우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가운데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FC)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한국은 점유율 70%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전체 슈팅 8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다르면 결정적 기회(Big chances)를 2회 만들었지만 모두 놓쳤다. 요르단이 30%의 점유율에도 17개의 슈팅과 7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실망스런 경기력 속에 조현우가 홀로 빛났다. 풋몹에 따르면 이날 조현우는 5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다이빙 세이브 5개와 페널티 박스 내 세이브 4개를 만들었다. 평점은 7.6점으로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높았다.

조현우는 온몸을 던져 한국의 골망을 사수했다. 전반 17분 박용우의 실수로 요르단이 역습 기회를 만들었고,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공을 막아냈다.

전반 25분 한국 진영에서 이강인이 엉뚱한 곳으로 패스했고 박용우가 넘어지면서까지 공을 사수하려 했지만 요르단이 공격권을 가져갔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수비진을 벗기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육탄 방어를 통해 골문을 지켰다. 요르단의 역습 상황 알나이마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고, 조현우는 반사적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실점을 막았다. 누르 알라와브데가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절묘하게 조현우의 발뒤꿈치에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조현우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후반 63분 무사 알타마리의 대포알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2실점 모두 조현우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첫 실점은 박용우의 패스미스가 시발점이었고, 두 번째 실점은 황인범의 패스미스가 역습으로 이어졌다.

당초 조현우는 두 번째 골키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낙마했고 조현우가 갑작스레 키퍼 장갑을 끼게 됐다.

조현우는 조별리그 2, 3차전 골키퍼로 출전해 5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16강전부터 우리가 아는 '빛현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연속 선방과 승부차기의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8강 호주전 역시 4회의 선방으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요르단전도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최소 5실점을 바라볼 수 있는 경기였다. 3선과 최후방이 동시에 흔들린 가운데 조현우가 경기를 뒤집기는 불가능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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