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살림꾼 이재성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은 후반전 급격하게 수비가 무너졌다. 이날 정승현, 김영권으로 이어진 중앙 수비수를 앞세웠던 클린스만 감독은 뚜렷한 변화를 만들지 못한 채 무너졌다.

후반 8분 박용우의 빌드업 실수 후 요르단의 최전방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에는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다 중원에서 볼을 뺏기며 상대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유효슈팅 0회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 3승 3무로 무패를 달리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등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포진했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경기 후 'tvN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이재성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목표가 코 앞까지 왔었는데, 국민들께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셨음에도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날 이재성은 전반 중반 아쉬운 찬스가 있었다. 우측면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외면했다. 이에 대해 "제일 아쉬운 순간이다. 제가 골을 넣었더마녀 팀이 편했을 것이라 계속해서 생각이 난다. 지금으로서는 마음이 힘들고 아프다"며 "모든 부분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셨는데 팬들께 더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는데 선수들께 격려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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