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LTNS' 이솜이 다채로운 열연을 선보였다.
지난 1일 전 회차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지난 회차에서 우진은 처음으로 큰돈이 생긴 뒤 그동안 먹고 사느라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던 사무엘의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조카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이전과는 다른 씀씀이를 보였다.
이는 돈 앞에선 냉정하고 차갑게만 보이던 우진이 현실과 부딪혀 살면서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여린 우진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사무엘의 거짓을 눈치챈 우진은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고, 그가 민수(옥자연)와 함께 그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자 분노에 휩싸인 채 주유소로 향했다. 초점 없는 눈빛으로 기름을 한가득 챙겨온 그는 마치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리겠다는 심정으로 아파트 복도에 기름을 쏟았지만, 이내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는 사무엘을 향한 복잡한 여러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뿐만 아니라 우진은 여태껏 불륜 커플을 협박해왔던 방식대로 민수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했고, 그가 두고 간 가방 안에서 현금을 확인하자 사무엘의 외도를 확신하게 됐다. 터져 나오는 절망감을 주체하지 못한 우진은 사무엘에게 악에 받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폭발적인 감정 열연을 선보였다.
특히 우진의 거친 비난에 참다못한 사무엘이 그간 함구해왔던 그의 외도 사실을 폭로하는 순간, 주고받는 둘의 티키타카 호흡은 숨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자아냈다.
이솜은 이번 작품에서 걸크러쉬 아내 우진으로 완벽히 동화돼 매 화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미묘한 눈썹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작은 추임새까지 그만의 디테일이 가득 찬 모습으로 역동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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