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홍콩에서 벌어진 노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일본을 찾은 메시는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홍콩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4일 홍콩에서 펼쳐진 홍콩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인터 마이애미에 소속된 메시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됐고, 메시를 보기 위해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런데 정작 메시는 단 1초도 뛰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메시가 경기에 뛰지 않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SNS에서도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홍콩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콩 정부도 경기 후 "메시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와 축구팬들이 극도로 실망했다"며 "주최 측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마치 한국에서 벌어졌던 '날강두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었다.
인터 마이애미의 투어 일정으로 일본으로 이동한 메시는 다시 한 번 홍콩 축구팬들에게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말 운이 좋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홍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뛰고 싶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면서 "홍콩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7일 J리그 비셀 고베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메시는 "오늘 훈련에서 컨디션을 체크하겠다. 내일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며칠 동안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 놨다.
다만 부상을 이유로 홍콩에서 경기에 뛰지 않았던 메시가 불과 사흘 만에 일본에서 경기에 출전한다면 홍콩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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