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14년간 KBS 아나운서 출신 부부였던 최동석과 박지윤의 가정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동석은 SNS를 통해 양육권 갈등을 암시하고, 결국엔 박지윤을 공개 저격하기에 이르렀다.
최동석은 6일 오전 자신의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 전처 박지윤에 대한 불만이 주내용이었다.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최동석은 "연락차단했으니 이 방법밖에는 없어 보인다"며 "SNS에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파티사진. 가야 했다면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 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기진 않았을 텐데"라고 한탄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박지윤이 지인들과 모임에 참석한 모습이 담겼다. 최동석은 이를 '파티'라 칭하며 답답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양육권 갈등도 간접 언급했다. 최동석은 약 3달 만에 아이를 만났다며 "우린 임시양육자도 지정이 안 됐고 면접교섭 형식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도 조정기일날 판사가 "아빠가 석 달 가까이 아이들을 제대로 못 봤으니 보여줘라"고 했기에 가능했다고.
해당 게시물은 빠른 속도로 공유됐다. 최동석은 박지윤과 지난 2009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음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방송, SNS 통해 단란한 근황을 전해왔던 부부였다. 갑작스러운 파경 이유를 두고 여러 의혹들도 쏟아졌다.
박지윤은 소속사와 개인 SNS를 통해 의혹들을 정면 반박하며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한 바다. 전 남편인 최동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반면, 최동석은 꾸준히 SNS를 통해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박지윤을 향한 불만을 간접 표현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아들 생일임에도 "왜 내 마음대로 못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양육권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 안 됐다. 하지만 데려와야지" "(박지윤이) 동의 없이 몰래 데리고 나갔다"고 밝혔다.
이후 최동석은 "저도 이러고 싶지 않다. 밤새 고민하고 올렸다. 오죽하면 이러겠냐"는 심경을 담은 박지윤 저격글을 올린 상태다. 박지윤 측이 해당 '파티'에 대해 '미리 잡혀있던 공식 스케줄인 자선행사'라고 반박했음에도, 최동석은 해당 명칭만 수정할 뿐 글은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며 재저격을 이어갔다.
SNS는 개인의 영역이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 심경을 밝혀도 무관한 곳이나, 이에 따른 후폭풍은 감안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최동석이 "오죽하면"이라 언급한 것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타격 입을 아이들을 향한 우려도 쏟고 있다. 논란이 계속될 가운데, 박지윤이 직접 입을 열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