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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MLB행' 2년 연속 뒷걸음질 강백호, 서울 시리즈는 재도약 기회
작성 : 2024년 02월 05일(월) 16:46

강백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강백호(KT 위즈)가 오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를 반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KBO는 2일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열리는 스페셜 게임에 참여할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의 35인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예비 명단 선발은 지난해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참가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예비 명단 35인은 투수 1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했으며, 팀 별로는 롯데가 가장 많은 5명, NC, KIA, 한화, 키움 각각 4명, LG, KT, 두산 3명, SSG, 삼성 2명, 상무에서 1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는 같은 팀 박영현, 손동현과 함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가 서울 시리즈에 출전한다면 지난해 10월 1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59일 만에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지난 2년 강백호는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2022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시즌의 절반을 날렸으며 타율 0.245 OPS(출루율+장타율) 0.683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도 세레머니 도중 아웃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계속된 질타가 쌓여 마음의 짐이 됐다. 강백호는 신체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2023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담감을 드러냈다. 홍콩과 대만전을 무안타로 시작했고, 태국전 첫 안타를 기록하기까지 무려 11타수가 걸렸다. 강백호는 중국과의 슈퍼라운드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강백호는 지난해 10월 자체 청백전 도중 우측 내복사근이 손상되어 시즌 아웃됐다. 결국 관중석에서 KT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2년 연속 부진의 여파는 연봉 삭감으로 드러났다. 2022년 5억5천만 원의 연봉을 받던 강백호는 2023년 47.3%가 삭감된 2억9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도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KT는 연봉을 동결하여 간판 스타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이정후와 라이벌리를 이루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지난해 11월 '국제 유망주 선수'를 소개하며 이정후와 강백호를 언급했다. 이정후는 '현재 슈퍼스타'로 분류됐지만, 강백호는 '주춤했거나 부상을 당한 선수'에 포함됐다. 팬그래프는 "강백호는 엄청난 파워를 발휘했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과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리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백호는 2024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포스팅에 앞서 자신과 팀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달라진 경기력은 필수다.

강백호는 현재 부산 기장군에서 새 시즌을 맞아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진을 떨쳐내고 우리가 알던 강백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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