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이상지 기자] 최근 ‘야누스족’이 늘고 있다. 로마신화의 두 얼굴을 가진 신 ‘야누스(Janus)’와 그룹을 뜻하는 한자 ‘족(族)’을 결합한 신조어다.
‘야누스족’은 낮에는 직장에서 업무에 열중하다 스키장으로 퇴근해 밤에는 다이나믹한 레포츠를 즐긴다. 일상과 대비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다.
출근 차림에서 바로 스키장으로 퇴근하는 야누스족이 늘면서 일부 스키장은 백야권, 새벽권 등 새벽까지 개장 시간을 늘리고, 폐장 때 무료 셔틀을 운영하는 등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키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이동시 전철 안에 스키 장비 거치대까지 갖춰져 있어 야간 스키 이용이 여러모로 편리해지고 있는 추세다.
야누스족 등장에 패션업계도 분주하다. 이들을 겨냥해 오피스와 스키장 두 가지 장소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야누스적 매력을 지닌 제품을 속속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출근에서 스키보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캐주얼과 스키장 패션을 겸한 제품은 짐의 부피를 줄여주고 이동이 간편해 실용적이다.
휠라는 이번 겨울 시즌, 다운 재킷에 스키복 기능을 접목한 ‘야누스 다운 재킷’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한창 겨울 시즌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70% 가량의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일부 컬러는 완판에 가까운90% 물량의 판매가 완료됐다.
정장 위에 입고 출근했다가 스키장에서는 스키복 대용으로 착용 가능한 장점을 갖췄기 때문. 세련된 캐주얼 디자인이지만, 뛰어난 발열과 방수 효과를 갖추고 있다. 탈착식 스노 스커트, 3M반사 소재 등 스키복과 같은 디테일도 적용해 스키복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지하철이나 셔틀 버스를 타고 스키장으로 이동하는 직장인에겐 서류가방과 배낭을 겸할 수 있는 가방 출시 소식도 희소식이다. 쌤소나이트는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인 브리프케이스(서류가방)식 백팩을 출시했다. 회의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는 브리프케이스로, 이동 때는 간편하게 백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시에라 ‘UFO W 백팩’역시 캐리어와 백팩 두 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백팩으로 사용했다가 이동시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남성 직장인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속옷 역시 일상은 기본, 겨울 운동이나 스키, 레저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 제품이 출시돼 인기다. 특히 스키와 같은 윈터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우수한 착용감과 흡습속건 기능은 절실하다.
노스케이프는 최근 기능성 언더웨어 ‘바이오 히트솔 심리스’를 출시했다. 바느질과 시접 없이 원단의 절개부분을 고정했기 때문에 평상시 활동에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인체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원적외선을 이용해 체온을 높여주는 ‘바이오 히트솔’을 사용해 땀을 빨리 흡수하고 인체의 발열과 보온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퇴근용으로 적합하며 장시간 야외에서 착용해도 따뜻하고 편안한 남성용 부츠도 출시됐다. 금강제화‘바이오소프’는 최근 겉은 일반 구두와 같으나 부츠 기능을 갖춘 남성용 논슬립 부츠를 선보였다.
주로 등산화 밑창에 쓰이는 소재를 사용해 마찰력과 접지력을 높였다. 정장부터 면바지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처커부츠 스타일로 제작됐다.
휠라 관계자는 “일터에서 스키장으로 퇴근하는 야누스족이 늘면서 제품 하나로 오피스룩과 스키복 모두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부피나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야누스 재킷’은 실제로 스키복으로 착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직장인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이상지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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