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5장의 옐로카드를 선사한 마닝(중국) 주심이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5일(한국시각) 마닝 주심이 결승전 주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닝 주심은 지난 3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 이란의 8강전에 주심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마닝 주심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판정으로 이란이 2-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호세인 카나니가 일본 문전으로 쇄도했고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무리한 태클로 카나니를 넘어트리는 대형 사고를 쳤다. 마닝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기록했다.
마닝 주심은 한국 옐로 트러블의 원흉이다. 마닝 주심은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전의 주심으로 출전했고 한국에 5개의 무더기 옐로카드를 선사했다. 마닝 주심은 바레인의 반칙에는 카드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바레인은 전반에만 경고 2개를 받았을 뿐 후반에는 카드를 받지 않았다.
1차전부터 5장의 경고를 받은 한국은 남은 경기 내내 카드를 신경 쓰는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안컵은 8강전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결국 마닝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가 8강 호주전전 다시 경고를 받으며 요르단과 4강전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16강전에서도 마닝 주심은 구설수를 뒤집어썼다. 개최국 카타르에게는 홈 어드밴테이지로 볼 수 있는 판정을 남발했고, 팔레스타인에겐 3장의 경고를 줬다.
다만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은 공정한 판정을 했다는 평이다. 이 경기는 거친 몸싸움이 잦았지만 옐로카드는 2장 밖에 나오지 않으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페널티킥 선언 역시 올바른 판정이었다.
소후닷컴은 "결승전이 한국 대 이란이라면 결승전 주심은 마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FC는 심판을 뽑을 때 의혹을 피해야 하는데, 서아시아 팀 경기에서 서아시아 심판을 활용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 꾸준히 향상되는 것 이외에도 심판의 경기 진행 수준도 중국 축구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라면서 마닝 주심의 경기력을 높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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