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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감독 구하는 바르셀로나, '6관왕 감독' 데려오나…"스페인어 공부중"
작성 : 2024년 02월 05일(월) 13:54

한지 플릭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떠난 후를 대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5일(한국시각)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시즌이 끝난 후 사임을 결정하며 바르셀로나는 후임 살여탑을 찾고 있다. 현재 한지 플릭 그 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사비 감독은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3-5 역전패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다. 6월 30일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코치스태프들과 논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팀의 전반적인 상황을 완화시키기고자 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며칠 전 이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모두 퇴근한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뉴스를 통해 사비 감독의 소식을 전해들었고, 이후 이뤄진 훈련을 통해 사비 감독이 이를 재차 알리며 선수단은 슬픔에 빠졌었다.

바르셀로나 구단 또한 사비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감독이 시즌이 끝나는 대로 팀을 따널 것이다. 그는 지금 그의 결정이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레전드의 아쉬운 퇴장이다. 사비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1999년 프로 무대 데뷔 후 2015년까지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와 함께 최고의 미드필더 트리오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2015년에는 바르셀로나늘 떠나 알 사드에서 황환기를 보냈고, 2019년 은퇴 후 곧바로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2021년 코로나 판데믹 후 재정 문제를 겪으며 휘청이던 바르셀로나가 손을 내밀었다. 사비 감독은 친정팀의 도움에 곧바로 달려와 팀을 이끌었다. 첫 시즌 무관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 우승을 비롯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거두며 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쉬움의 연속이다. '돌풍' 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미 10점 차 이상 벌어져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더라도 쉽지 않다.

결국 사비 감독은 책임감을 느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것을 결정했고, 새로운 발전을 바래는 마음으로 이별과 함께 팀의 성장을 기원했다.

사비 감독의 사임 결정과 함께 바르셀로나는 후임 감독 찾기에 나섰다. 현재 유력 후보로 바이에른 뮌헨,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플릭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플릭 감독은 빅토리아 바멘탈과 호펜하임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수석코치직으로 지내다 독일 대표팀의 수석 코치직을 맡았고, 2019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다 2019년 당시 뮌헨의 니코 코바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뮌헨의 전설적인 감독 유프 하인케스의 추천으로 감독 대행직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선임 후 뮌헨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플릭 감독은 뮌헨을 이끌고 연일 승승장구 했으며 2019-2020시즌에는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6관왕'을 달성했다.

그리고 2021년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떠난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플릭 감독은 초반 8연승을 포함해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의 경쟁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월드컵 후 치른 UEFA 유로 예선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부진하며 흔들렸다.

결국 일본과의 평가전서 1-4 대패를 당했다. 월드컵에 이어 2연패를 달리는 굴욕을 당했다. 결국 독일축구협회(DFB)는 칼을 빼들었고, 123년 만에 독일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 중이다. 독일 대표팀을 떠난 후 무직이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매체의 '벨트TV'를 통해 "플릭은 바르셀로나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2021년 당시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플릭 감독과 영상통화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라포르타 회장은 그를 설득하길 원했다. 그런데 그때 플릭은 독일로 향했고, 사비가 바르셀로나로 왔다"며 "현재는 라포르타 회장을 대신해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플릭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플릭 감독 또한 바르셀로나 감독직에 관심이 있으며, 그는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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