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워싱턴 내셔널즈에서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린다.
야구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5일(한국시각) "메디나가 워싱턴 내셔널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메디나는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2년까지 19경기(2선발)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 135경기(106선발) 36승 33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적응에 실패한 메디나는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메디나는 KIA와 총액 63만6천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디나는 2023시즌 1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에 그쳤다.
MLBTR은 메디나의 삼진 비율은 13.4%(리그 평균 17.7%)에 불과했지만 볼넷 비율은 10.8%(평균 9.1%)로 높았다고 꼬집었다.
결국 KIA는 지난 7월 메디나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KIA에서 방출된 메디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티그레스 델 리세이에서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메디나는 도미니카에서 9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93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포스트시즌 7경기에 등판해 8이닝 비자책으로 티그레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MLBTR은 "워싱턴이 메디나를 선발 투수로 고려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빅리그 불펜 투수의 역할을 맡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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