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신세경이 드라마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딛고 ‘복수’에 한 발짝 나아갔다.
신세경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 극본 김선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씨제스) 5회에서 위기에 처한 자신을 저버렸던 조정석(이인 역)에 복수하기 위해 기대령(임금의 바둑사범)에 도전해 최종 발탁된 ‘강희수’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세경은 고즈넉한 강변을 배경의 정자에서, 치마저고리에 댕기머리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신세경은 초암선생과 바둑을 두며 김보윤(분영 역)으로부터 궁궐 돌아가는 소식을 접했다. 이때 지난 3년간 복수를 위해 신세경이 치열하게 준비했던 과정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연을 엿볼 수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곁에는 송상은(자근년 역)을 비롯해 나현우(추달하 역) 등 평소 그녀를 살뜰히 보살피던 사람들이 곁에 있었고 이들은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도왔다.
그 과정에서 신세경은 무작정 피바람 부는 복수가 아닌, 아버지 손현주(강항순 역), 한동희(홍장 역)를 위한 진정한 되갚음을 하기 위해, 치밀하게 접근했다. 이때 신세경은 나라에서 기대령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다시 극 시간이 현재로 바뀌고, 신세경은 기대령 대국에서 실력을 뽐내 최종선발까지 한 걸음 가까워졌다. 신세경은 자신을 걱정하는 송상은을 향해 스스로 다짐하듯 “하늘 도움 필요 없어. 내가 할 거야. 내가 벌을 줄 거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신영(김명하 역)과 재회에도 흔들림 없이 굳센 모습을 보였다.
극 말미, 대국장에 조정석이 나타나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신세경은 순간 떨렸지만, 자신을 ‘강몽우’라 밝히고 조정석이 지목한 이신영과 대국에 임했다. 이어 자신 앞에 마주한 조정석에게 거침없이 의견을 밝히며 “바둑은 두 사람이 두는 것이고, 바둑을 두는 동안 그 두 사람은 오로지 돌로만 대화를 나눌 뿐입니다. 나이도, 신분도, 군신의 관계도 하등 상관없게 되는, 그런 대화 말입니다. 그래도 소인이 죽을죄라면, 장차 영취정에 들이실 자는 눈치 빠르고 비위 잘 맞추는 꼭두각시로 택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해야 매번 혀를 뽑는 번거로움을 피하실 수 있을 것이니.”라고 말했다. 모두가 놀란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흔들림 없이 할말을 다했다.
결국 신세경은 기대령에 발탁됐다. 영취정에 입성한 신세경은 왜 돌아왔는지에 대해 거침없이 몰아 부치며 캐묻는 조정석에게 공손히 답했지만, 더욱 분위기가 급변하고 둘은 대치하며 끝맺었다.
이처럼 5회에서는 신세경의 강해진 내면부터 두려움까지 모두 볼 수 있는 회차였다. 살아 돌아온 것에 반가움을 선사한 것도 잠시, 순간 서늘한 표정과 다짐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4회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엔딩에 돌아온 뒤였기에, 향후 어떻게 조정석을 향해 복수할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신세경이 출연하는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세작, 매혹된자들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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