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란이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대어 일본을 낚았다.
이란은 3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이며 이란은 21위로 아시아에서 1, 2위에 해당한다. 이 둘의 매치업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봐도 무방했다.
일본은 수비 미스로 경기를 내준 셈이 됐다. 첫 실점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골킥 미스가 빌미를 제공했고, 두 번째 실점도 수비 상황에서 불필요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일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도안 리츠-우에다 아야세-마에다 다이젠, 쿠보 타케후사-엔도 와타루-모리타 히데마사, 마이쿠마 세이야-이타쿠라 코-토미야스 타케히로-이토 히로키, 스즈키 자이온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사르다르 아즈문, 모하마드 모헤비-사만 고도스-알리레자 자한바크시, 사에이드 에자톨라히-오미드 에브라히미, 밀라드 모함마디-쇼자 칼릴자데-호세인 카나니-라민 레자에이안,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선발로 나섰다.
일본이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28분 우에다가 모리타에게 공을 넘겨줬다. 모리타는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을 벗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은 골키퍼 베이란반드 정면으로 향했으나 절묘하게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은 일본의 우세로 끝났다. 일본은 득점은 물론 점유율도 59%로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란은 7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이란도 후반 들어 골맛을 봤다. 후반 11분 자이온의 롱킥이 이란 선수 앞으로 떨어지며 자연스레 이란의 공격이 전개됐다. 아즈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찔렀고, 모헤비가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며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18분 아즈문이 후방의 롱패스를 받고 접기 드리블로 수비 2명을 제치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무효 처리됐다.
양 팀은 추가 시간까지 시간을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다.
후반 45+3분 일본 문전에서 경합 도중 카니니가 이타쿠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가 그대로 골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동안 이란은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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