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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성공+FK획득+퇴장 유도' 황희찬, 호주 격파 1등 공신
작성 : 2024년 02월 03일(토) 03:44

황희찬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황희찬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클린스만호는 3일(한국시각)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 황희찬은 2선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설영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본인의 장점인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전반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가운데 후반전 조규성이 빠지고 이재성이 들어오자 황희찬은 최전방으로 위치를 바꿨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연계와 더불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상황,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추가시간 6분 주장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건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상대로 좌측으로 강하게 밀어차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의 동점 페널티킥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연장 전반에도 호주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공세 속 또 한 번 황희찬이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 전반 14분 볼 경합 과정에서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앞 좌측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번엔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가까운 골문 쪽으로 감아찬 손흥민의 슈팅을 그대로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희찬의 활약을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의 퇴장까지 유도했다. 하프라인 근처 황희찬은 볼을 받는 과정에서 호주의 에이든 오닐에게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발목 깊게 들어간 상대 태클에 고통을 호소하며 부상이 염려됐었다. 주심은 위험성 파울로 VAR 판독을 이어갔고, 오닐에게 경고가 아닌 레드카드를 꺼내들며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은 황희찬의 퇴장 유도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며 4강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황희찬은 연잔 전반까지 105분 동안 활약하며 볼터치 78회, 패스정확도 79%, 유효슈팅 3회, 드리블 시도 9회 중 3회 성공, 피파울 5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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