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밤에 피는 꽃' 이종원의 과거사가 밝혀졌다.
2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7화에서는 대제학의 집에 입양된 박수호(이종원)의 과거가 그려졌다.
이날 박수호는 박윤학(이기우)과 만나기 위해 서책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박수호를 기다리고 있던 이는 이소(허정도)였다.
이도는 "호판(김형묵)의 사인이 실은 독살임을 네가 알아냈다고 들었다. 진범은 따로 있다 했다던데 대체 누굴 의심하고 있는 게냐"고 물었다. 이에 박수호는 "소신은 호판부인(서이숙)을 의심하고 있습니다"라며 "아직 확실한 증좌를 찾지 못하였으나 소신에게 시간을 더 주신다면…"이라고 청했다.
이에 이도는 "15년 전, 아바마마께서 갑자기 승하하셨을 때 모두들 병사라고 했지만 나는 그걸 믿을 수 없었다. 상황을 정확히 알아보려 했으나 그날밤 아바마마를 뵙고 나간 내금위장의 일가 또한 알 수 없는 괴한에게 몰살당했다"고 박수호의 부모를 언급했다.
박수호가 "그때 저희 일가에게 일어난 일을 아십니까"라고 묻자 이소는 "지금 네가 쫓는 것이 어디에 당도할 줄 아느냐. 호판의 일은 분명 그날의 일과 무관하지 않다. 그 일을 덮고자 하는 무리들이 여전히 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고, 과인에겐 아직 충분한 힘이 없다. 해서, 네가 끝내 이 일을 쫓고자 한다면 너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이쯤에서 그만두거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박수호는 "허나 전하, 지금 소신이 이 일을 멈춘다면 그날의 일을 벌인 자의 무거운 죄는 누가 벌하여 주는 겁니까"라고 애원했다.
이를 본 이소는 "내가 기억하는 내금위장과 똑같은 눈빛을 가졌구나. 참으로 바르고 강직한 눈빛 말이다. 자네에겐 미안하네. 허나 이 또한 피할 수 없는 운명 아니겠는가. 너도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박수호는 박윤학에게 "저희 부모님이 몰살당한 것이 그때의 일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박윤학은 "그날 밤 선왕 전하께서 나를 급히 찾으셨다"고 박수호의 친부모가 살해되던 날을 떠올렸다.
당시 선왕은 박윤학을 불러 "과인이 세자를 지킬 수 없게 되더라도 너는 곁에 남아 세자의 안위를 지켜다오. 그리고 혹여 내금위장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든 그 남은 식솔도 거둬줄 수 있겠느냐. 내 어쩌면 그 사람의 식솔들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구나. 오늘 밤 큰 변고가 있을 것이다. 이 일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내 너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부탁했다.
이를 회상하던 박윤학은 박수호에게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긴 세월이 지났고, 그때 일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해서, 이 사건을 계속 파헤친다면 너는 지금의 모습으로 계속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수호는 "아무리 떠올려 보려고 해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해지지 않으니 고통스럽습니다. 형님"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윤학은 "그러니 넌 온전히 박수호가 될 수 없었던 게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수호는 "15년 전 제가 어떤 일을 겪었었는지 알아야 온전히 박수호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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