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의 퇴출이 하루 만에 번복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일 "일본축구협회(JFA)는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이토가 이탈한다고 발표했지만 일시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이토의 거취는 협회 간부 회의에서 재검토될 예정이다.
이토는 고소인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혐의를 받는다. 일본은 지난해 6월 페루 대표팀과 친선전에서 4-1 승리를 거뒀고, 이토는 경기 후 한 음식점에서 A씨를 만나 호텔로 장소를 옮겨 여러 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이토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지난해 9월 이후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변호사를 선임해 이토를 고소했다. 이토 측은 동의 하에 맺은 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합의금을 제시, '비밀유지'를 요구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토의 이탈이 결정된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선수단이 회의를 했고, 선수단은 '이토와 함께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타지마 유키조 축협 회장과 상담해 이토를 복귀시키는 방향으로 재조정됐다고 한다.
이토는 "용서받을 수 있으면, 팀과 함께 싸우고 싶은 생각은 계속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토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16강전은 위의 논란으로 벤치를 지킨 바 있다. 일본은 오는 3일 이란과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이토가 경기에 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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