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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극단적 생각도…교수·악플러에 강경 대응" 눈물 [종합]
작성 : 2024년 02월 01일(목) 23:05

사진=트위치 라이브 방송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아들의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오해 등을 해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주호민은 인터넷 라이브방송을 통해 아들의 아동학대 사건의 전말 및 심경 등을 밝혔다.

앞서 주호민 아들을 아동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 A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를 유예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주호민은 아들의 학대를 확인받게 된 상황이라며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특수학급에 교육자의 부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주호민은 "15개월 동안 7번이나 선생님이 바뀌었다고 한다. 자폐아이들은 유대 형성이 중요한데 학생들과 학부모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며 "마음이 무겁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뒤 주호민의 아들은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홈스쿨링 중이라고. 주호민은 "특수학교에 보내라' '집에서 키워라' 등 여러 말을 듣는데, 특수학교에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 T.O.도 없고, 더 중증인 친구들이 우선이 되기 때문에,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대안학교도 알아보고 발도르프 학교 등을 알아봤지만 여의치않아 홈스쿨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지기 전, 주호민 아들은 여학생 앞에서 하의를 내리는 사건이 있었는데 "얘가 바지를 내려서 여학생 얼굴에 대고 흔들었다고 와전된 거다. 무슨 성추행범처럼. 2학년이고 자폐아라서 4살 정도의 지능이라 이상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무슨 목적범이나 성에 매몰된 짐승처럼 묘사를 하더라"면서 분노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잘못은 잘못이다"고도 덧붙였다.

주호민은 이후 피해 여학생과 여학생 부모를 대면해 사과하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다만 "나중엔 사과를 안 했다는 기사도 나왔더라, 왜 그렇게 나온 건지 모르겠다. 장애아 부모는 사과가 일상이다. 사과를 안 했단 얘기는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려서 늦어진 것 때문에 선생님이 화가나신 거 같다. 이런 일은 부모가 다 가서 사과하는 게 맞다고 해서 (해외촬영 후 돌아온 뒤로) 미뤘다. 사과가 늦었다란 식으로 나온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A씨와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교사의 아동학대 기소율이 1.6%다. 98%는 수사 단계에서 컷되는 거다. 별 거 아닌 걸로 신고하는 진상부모가 많은 가보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걸 뚫고 기소가 됐다는 건 혐의가 있다는 게 아닐까. 기소됐을 때 1심에서 무죄가 나올 확률은 1%다. 기소라는 건 수사를 해서 판단한 것이지 저희가 한 것은 경찰서가서 피해자 조사 받고 녹음파일 낸 게 다다"라고 말했다.

카톡갑질 등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한 주호민은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머지 가족이 살아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유서까지 썼다며 눈물을 보였다.

주호민은 "완전 그로기 상태였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끝내고 싶었다"면서 이로 인해 양해를 구하고 변호사 해임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겪으며 유감스러운 사람들이 있다고. 주호민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언급하며 "재판이 끝나지 않은 교사를 직권으로 복직시켜 옹호하시지 않았나. 피해 입은 학생한테는 어떠한 위로도 없고 교사만 만나고 교육청 교사를 붙여주고. 매재판마다 탄원서를 내고 자꾸 재판에 개입하려고 하시더라. 교육감이면 학생 입장도 살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저희 일이 일어난 학교가 15개월 동안 교사가 교체된 문제를 특수교육교사가 원활히 수급될 수 있도록 그런 것부터 해결 부탁드린다"라고 지적했다.

A씨를 변호한 교육청 변호사에 대해서도 "카톡 갑질로 보도된 내용에 보면 아이의 장애적 특징도 들어있다. 이런 것은 장애적 특징이라 철저히 보호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부분이다. 그 제출된 자료를 열람 요청해서 확보한 후에 언론사에 뿌리신 거 아니냐"면서 "어떻게 보면 환자의 차트를 뿌린 것과 같은 거다. 그러면서 어떻게 총선에 출마한다고 하시는지. 제대로 된 사과를 바란다"라며 분노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사건 초기에 본질보다는 저희 아이의 장애 행동을 부각하며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많이 났다"면서 장애 아동에 대한 혐오성 기사·방송을 꼽았다.

주호민은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학과 교수에 대해서도 큰 유감을 밝혔으며, 선 넘는 과도한 비난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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