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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날벼락' 핵심 공격수 이토 준야, 성폭행 혐의로 피소
작성 : 2024년 02월 01일(목) 14:02

이토 준야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8강행을 확정했음에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핵심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경기 내내 분위기를 이어간 일본은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1992년 자국 대회 우승 후 9연속 8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8번의 대회에서는 4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승리한 일본의 8강 상대는 함께 우승후보국으로 꼽히는 이란이다. 이란은 시리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유럽 못지 않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으며,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세르다르 아즈문(AS로마) 등 유럽 내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쉽지 않은 상대다.

현재 8강행에 도달했음에도 일본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핵심 선수 이토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주간 신초'는 "이토가 섬범죄 혐의로 형사 고소됐다. 그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간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은 페루 대표팀과 친선전에서 4-1 승리를 거뒀고, 이토는 경기 후 한 음식점에서 A씨를 만나 호텔로 장소를 옮겨 여러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이토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만취 상대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토가 나의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지난해 9월 이후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고, 11월에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토 측은 동의 하에 맺은 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합의금을 제시, '비밀유지'를 요구했다. 이후 피해자 측은 지난달 18일 이토를 경찰에 고소했다. 아직 이토 측은 공식 입장이 없는 상태다.

이토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16강전에서는 이어지는 논란으로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이토의 혐의를 두고는 "언론에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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