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2024시즌 주전으로 도약을 노린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일(한국시각) 파이리츠 비트를 인용해 피츠버그의 주전 2루수 경쟁을 조명했다. 피츠버그는 현재 5명의 선수가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배지환이 첫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은 먼저 배지환의 빠른 발에 주목했다. 엠엘비닷컴은 "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는 물론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평균 1루 도달 시간(Home-to-first time)은 4.05초로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초당 29.7피트(약 9.1m)의 달리기 속도(sprint speed)는 MLB에서 16번째로 빨랐다"고 설명했다.
MLB 공식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배지환의 달리기 속도는 상위 3%에 해당하고, 주루 득점 가치는 상위 7%다. 배지환은 현 MLB 최고 등급의 주자인 것.
문제는 출루율이다. 엠엘비닷컴은 "배지환은 자신의 스피드를 제대로 발휘할 만큼 충분히 출루하지 못한다. 그는 2023년 0.296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0.288로 더 나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파워도 부족하다"면서 "지난 시즌 홈런은 2개에 그쳤고, 타석 당 배럴 타구 비율은 1.3%로 258명의 MLB 타자 중 6번째로 낮았다"고 언급했다. 배럴 타구는 타율 0.500 이상,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질 좋은 타구를 의미한다.
엠엘비닷컴은 배지환이 주전 2루수로 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엠엘비닷컴은 "배지환의 타격은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전 2루수로 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른 발을 살려서 외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엠엘비닷컴은 "지난 시즌의 경험을 살려서, 배지환은 스피드를 고려할 때 4번째 외야수로 중견수 수비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지환은 2023시즌 2루수로 465.1이닝을 소화했고, 중견수로 336.2이닝을 뛰었다. 원 포지션이던 2루수에 버금갈 정도로 중견수로 출전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평균 송구 속도는 87.5마일(140.8km)로 상위 31%에 해당한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합쳐진다면 외야에서 더욱 매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엠엘비닷컴은 닉 곤잘레스, 리오버 페게로, 제러드 트리올로, 알리카 윌리엄스를 추가로 언급했고, 그 중 페게로가 주전 2루수로 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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