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LTNS' 안재홍이 '마스크걸' 주오남에 이어 파격 현실밀착형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다시 은퇴설에 휩싸일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1일 안재홍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LTNS' 인터뷰를 진행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이날 안재홍은 '마스크걸' 주오남 역을 뛰어넘는 사무엘 역을 소화했다는 호평에 대해 "또다시 은퇴설이 돌 줄 몰랐다. 사실 '마스크걸' 주오남을 의식하지 않았다. 'LTNS'라는 작품이 그리고 사무엘이라는 캐릭터가 뭔가 굉장히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생활 밀착형의 모습으로 시작을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굉장히 장르적인 얼굴을 띄게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적인 면부터 드라마적인 순간을 한 인물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 인물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도적으로 이 인물이 낯선 모습들을 보이는 게 굉장히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갈수록 이질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인물을 구성을 한 거 같다. 설렘의 감정부터 광기를 가져갈 수 있는 다채로운 캐릭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알렸다.
이솜과 애정신은 어땠을 까. 안재홍은 "이 드라마는 명백하게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을 한다. 액션 장면을 찍듯이 촬영을 했다. 액션 장면보다 더한 액션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솜 배우하고 세 번째 만남이지만 이제야 알 거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했던 작업이었다.
새롭게 느껴진 모습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사실 제가 단편영화에서 작업을 했지만 그건 정말 단편적인 작업이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이솜 배우가 동물적인 연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거 같다. 'LTNS'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유기적으로 연기를 했던 거 같다. 연기하지 않는 듯한 연기를 하는 게 이 작품이 공감대를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알렸다.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는 어땠을 까. 안재홍은 "우선 굉장히 처음 보는 대본이었던 거 같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다. 수위도 높았다. 어떻게 생생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에서 저는 감독님들과 작업을 하고 싶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부부에 대한 현실적인 감정들이 많이 담긴 작품이었다. 미혼자로서 경험하지 못한 연기를 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 까. 현실적이고 밀착적인 연기였던 만큼 안재홍이 신경 썼던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다. 안재홍은 "실제로 저에게도 부부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였다. 깊이감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할 때도 미지의 영역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 현장에서 결혼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모르는 감정들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했던 거 같다. 제가 느낀 건 칼싸움 같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말속에 칼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솜과의 호흡은 어땠을 까. 안재홍은 "토론을 하고 많은 말을 하는 거 같지는 않다. 분장을 받으면서 촬영장에 도착해서 오늘 찍을 장면에 대해 합을 맞춰보면서 장면을 바라보는 곳이 같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큰 대화 없이도 신선한 느낌들을 갖고 연기를 했다. 유기적으로 장면을 만들었다는 게 그렇게 액션과 리액션을 끊임없이 가면서 장면을 만들어갔다. 계획하지 않았던 시너지도 생겼다. 계획하지 못했던 진짜 같은 순간도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안재홍은 "제가 연기를 할 때 작품을 보시는 관객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어딘가 분명히 존재할 거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길 바라는 거 같다. 그럴수록 이 이야기와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조금 더 생생하고 생기 있게 전달하는 거 같다. 작품마다 화법이라는 말 또는 톤 앤 매너가 정말 다른 거 같다. 진짜 같은 순간에 대한 믿음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무엘이 우진에 가진 감정은 뭐였을 까. 안재홍은 "사무엘은 굉장한 한량 중에 한량이다. 택시기사인데 손님도 안 태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이고. 사무엘에 있어서 우진은 가족이자 친구이자 직장 같은 느낌일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스크걸'에 이어 또 다른 파격 연기를 'LTNS'로 선보인 안재홍. 연기 필모에서 변곡점이 된 작품이 있을까. 안재홍은 "15년이 된 생각은 잘하고 있지 않았던 거 같다. 저는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분명히 제가 어떤 작품을 하게 되고 그 작품 속에서 연기를 하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작업을 하는 것 외에 안재홍을 채워가는 것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재홍은 "제가 얼마 전에 품게 된 생각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 말만큼 곧은 마음과 기준도 없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러려면 정말 끝이 없는 거 같더라. 그 마음이 저한테는 굉장한 동력이 되는 거 같다. 스스로의 굉장한 격려가 되는 거 같다. 필요한 거 같고. 매작품 은퇴를 하는 거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걸 걸고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인 거 같다. 그 작품이 끝나면 환기시키고 그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재홍은 "좀 더 진짜 같은 연기를 하고 싶다. 더 생생한 감정을 갖고 싶다는 게 가장 순수한 마음인 거 같다. 저는 못해본 장르와 캐릭터가 많은 거 같다. 궁극적인 호기심이 있다. 혜리 씨가 유튜브에 나와서 무협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반은 진심이다. 좋아하는 장르들이 많은데 그런 작품들이 누군가에게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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